리더경제 인도네시아 규모 7.7 강진, 341차례 여진·산사태까지…고립지역 구조 ‘시간과의 싸움’ 【긴급점검 2부】

규모 7.7 본진 이후 여진 지속…약해진 건축물·산사태 지역 2차 피해 경계

도로 단절·정전·통신 장애 겹쳐…군·경 3,500명 이상 구조·구호 투입

5천 명 대피 장기화 가능성…인명구조 넘어 식수·의료·임시거처 확보 과제로

 

리더경제 【인도네시아 강진 긴급점검 2부】 341차례 여진에 산사태까지…고립지역 구조 ‘시간과의 싸움’

 

규모 7.7 본진 이후 여진 지속…약해진 건축물·산사태 지역 2차 피해 경계

도로 단절·정전·통신 장애 겹쳐…군·경 3,500명 이상 구조·구호 투입

5천 명 대피 장기화 가능성…인명구조 넘어 식수·의료·임시거처 확보 과제로

 

리더경제 윤수연 기자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일대를 강타한 규모 7.7 지진의 충격이 여진과 산사태, 도로 단절로 이어지면서 재난 대응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8월 16일 Reuters가 인도네시아 관계 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본진 이후 최소 341차례의 여진이 관측됐다. 강진으로 이미 손상된 건축물과 산사태 위험지역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소 51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약 5,000명이 대피한 가운데 구조당국의 최대 과제는 산사태와 도로 파손으로 접근이 어려워진 지역에 신속하게 진입하는 것이다.

이번 재난은 본진에 따른 직접 피해를 넘어 여진과 산사태, 교통망 단절, 전력·통신 장애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341차례 여진…본진 이후에도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

대규모 지진에서 본진이 지나갔다고 위험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Reuters에 따르면 이번 규모 7.7 지진 이후 최소 341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이 반복될 경우 본진으로 구조적 손상을 입은 주택과 건축물이 추가로 붕괴할 위험이 있다. 산악지역에서는 지반이 불안정해지면서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추가 붕괴를 우려한 주민 상당수가 야외나 임시 대피시설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계에서는 구조당국이 단순히 붕괴 현장을 수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피해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산사태 위험지역을 통제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안전한 장소에 머물 수 있도록 대피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여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구조대원 역시 위험에 노출된다. 구조 현장 자체가 추가 붕괴 위험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구조와 구조대 안전 확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산사태가 막은 도로…구조 골든타임 압박

이번 강진의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는 도로 단절이다.

AP는 플로레스섬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축인 트랜스 플로레스 고속도로(Trans-Flores Highway) 일부가 산사태로 차단됐다고 전했다.

섬과 산악 지형이 결합된 플로레스 지역에서 도로는 주민 이동뿐 아니라 구조대와 중장비, 의료진, 구호물자의 이동을 담당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도로가 끊기면 구조대가 피해지역에 도착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중장비 투입도 늦어진다. 중증 부상자를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데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재난 초기에는 시간이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다. 접근 가능한 지역과 고립지역 사이에서 구조 속도의 격차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Reuters에 따르면 구조대는 산사태로 접근이 차단됐던 마우메레(Maumere) 일부 지역에 진입했다. 군과 경찰 등 3,500명 이상이 구조·구호 활동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립지역 진입이 확대되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피해가 추가 집계될 가능성도 있다.

 

정전·통신 장애까지…복합재난 대응 시험대

전력과 통신망의 차질 역시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Reuters는 정전으로 주유소 20곳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연료 공급 차질은 구조차량과 중장비, 구호물자 수송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통신 장애가 장기화하면 피해지역 주민들의 구조 요청과 가족 간 연락, 당국의 현장 정보 수집도 어려워진다.

현대 재난 대응에서 전력·통신·도로는 각각 독립된 시설이 아니다. 하나의 기반시설이 멈추면 다른 시스템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통신망 운영과 의료시설의 정상적인 기능이 어려워질 수 있고, 연료 공급이 불안정하면 구조차량과 발전기 운영에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강진이 단순한 지진 피해를 넘어 기반시설 회복력을 시험하는 복합재난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약 5천 명 대피…구조 이후에는 ‘생활 재난’ 대응

약 5,000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황에서 재난 대응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초기에는 생존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가 가장 시급하지만 대피가 길어지면 식수와 식량, 의약품, 위생시설, 임시거처 등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해진다.

시카 지역에서는 3,300명 이상이 스스로 대피하거나 체육시설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임시 대피시설에서는 생활공간 확보뿐 아니라 위생관리와 의료지원도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재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주민을 위한 별도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주택 피해 규모도 이재민의 귀환 시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Reuters가 BNPB 집계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1,300채 이상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 주택에 대한 안전진단과 복구가 늦어지면 대피생활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2차 피해 막으려면 ‘위험지역 통제’ 중요

여진이 지속되는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본진으로 손상된 건물에 주민들이 성급하게 들어가는 것을 막고 산사태 가능성이 있는 경사지와 절개지 주변의 접근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로가 복구되더라도 추가 여진이나 강우 등으로 지반 상태가 변하면 다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전점검이 요구된다.

인도네시아 동누사틍가라 지방정부가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검토하는 것도 재난 대응 자원과 인력을 보다 신속하게 동원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재난 대응은 최초 구조작업에서 끝나지 않는다. 긴급구조와 의료지원, 이재민 보호, 기반시설 복구, 주택 안전진단과 재건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진다.

 

한국에도 시사점…해외 체류 국민은 공식 안전정보 확인해야

인도네시아는 한국인 관광객과 기업 활동이 활발한 국가 가운데 하나다. 대형 지진과 여진이 발생한 경우 현지에 체류하거나 여행 중인 국민은 현지 재난당국과 대한민국 외교당국이 제공하는 공식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진 피해지역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보보다 현지 재난당국의 지진·쓰나미 정보와 대피 안내를 우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진이 지속되는 지역에서는 손상된 건축물과 산사태 위험지역, 해안 위험구역 등에 임의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이다.

국내에서도 이번 재난은 대규모 지진 발생 시 도로·통신·전력망의 회복력과 다중재난 대응체계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구조에서 복구로…향후 대응의 핵심은 ‘재난 회복력’

이번 강진의 향후 대응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립지역에 대한 수색과 생존자 구조가 최우선이다. 동시에 여진과 산사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위험지역 통제가 필요하다.

이후에는 대피 주민의 생활 안정과 의료지원, 식수·식량 공급, 전력·통신·도로 복구가 중요해진다.

중장기적으로는 피해 주택과 공공시설 재건, 지진에 취약한 건축물의 안전성 점검 등 재난 회복력 강화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강진은 대규모 자연재난에서 피해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지진의 규모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본진 이후 이어지는 여진, 산사태, 도로 단절, 전력·통신 장애가 서로 맞물릴 경우 재난의 충격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재난 발생 직후부터 구조·대피·기반시설 복구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통합적인 대응체계가 중요하다.

리더경제는 3부에서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지진이 반복되는 구조적 배경과 과거 주요 지진 사례, 향후 재난 대응 및 기반시설 회복력 강화 과제를 심층 분석한다.

 

리더경제 윤수연 기자

 

자료출처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 인도네시아 관계 당국,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 관련 자료, Reuters, AP

자료보도시점 : 2026년 8월 16일 기준

※ 사망·부상·대피 인원과 시설 피해, 여진 횟수 등은 현지 구조·수색 및 관계 당국의 집계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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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8.16 16:31 수정 2026.08.2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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