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역 마크를 달 날이 다가올수록 장병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무거운 돌덩이가 자리 잡는다. 사회와 떨어져 있던 시간만큼 굳어버린 '취업 감각' 때문이다. 치열한 구직 시장에 맨몸으로 던져진다는 압박감 속에서, 부대 내의 제한된 정보망만으로는 트렌디한 채용 시장의 요구를 따라가기 벅찬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장병들에게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는 제도가 바로 '구직청원휴가'다. 일반 연가와 달리 오직 전역 후의 진로 설계와 취업 준비를 위해 부여되는 황금 같은 시간이다. 단, 구직청원휴가를 인정받기 위한 신청 요건이나 승인 기준, 복귀 후 제출해야 하는 증빙 서류 등은 각 소속 부대와 지휘관의 방침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부대별 행정적 심사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어렵게 휴가증을 받아들고 위병소를 나서도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장병들이 태반이라는 점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이력서를 켰지만, 분대장 역임이나 진지 보수 공사 같은 군대식 경험을 민간 기업의 언어로 어떻게 포장해야 할지 몰라 깜빡이는 커서만 쳐다보며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내기 일쑤다. 철저한 사전 계획이 없다면 구직청원휴가는 그저 PC방이나 전전하다 끝나는 무의미한 연장선이 될 위험이 크다.
최근 이러한 '취업 미아' 상태를 방지하고 휴가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청년취업진흥교육원'이 선보이는 맞춤형 진로 상담과 실전 컨설팅이 예비 전역자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관 측은 최신 채용 트렌드가 담긴 취창업 칼럼을 제공하며, 장병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체계적으로 취업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청년취업진흥교육원의 컨설팅은 한정된 휴가 기간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담은 장병들의 유동적인 일정에 맞춰 대면 방식과 비대면(온라인)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심층적인 진로상담과 직무검사를 통해 내담자의 강점을 파악한 뒤,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군 복무 경험을 기업 인사담당자가 매력을 느낄 만한 실무 역량으로 치환한다. 더 나아가 자기소개서의 논리적 뼈대를 단단하게 구축해 주고, 실전 면접 예상 질문과 꼬리 질문 대비법을 담은 결과물을 출력물 형태로 쥐여주어 복귀 후 생활관에서도 감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청년취업진흥교육원의 진로·취업 컨설팅을 거쳐 간 누적 상담 인원은 약 1만 8천 명에 달한다. 방대한 빅데이터와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어떤 전공과 군 주특기를 가졌든 빠르고 정확하게 진로 방향성을 짚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1분 1초가 아쉬운 구직청원휴가 기간 동안 시행착오를 대폭 줄여주는 셈이다.
청년취업진흥교육원 관계자는 "군에서 겪은 수많은 한계 극복 사례와 단체 생활의 노하우는 절대 가벼운 스펙이 아니다. 다만 이를 세련되게 표현하는 기술이 부족할 뿐"이라며 "장병들이 소중한 구직청원휴가 기간을 헤매지 않고,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부대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밀착 상담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부 기관의 컨설팅만으로 합격의 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교육원의 상담과 출력물은 훌륭한 내비게이션일 뿐, 결국 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한 치열한 연습이 동반되어야 한다. 아울러 컨설팅 참여 이력이 곧바로 부대의 휴가 승인을 100% 담보하는 것은 아니므로, 장병 스스로 규정을 숙지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