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에 K-콘텐츠를 접목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실제 시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광산업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단순히 관광 아이디어를 공모하거나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상품을 개선해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10월 26일까지 ‘K-콘텐츠 관광마케팅 아카데미’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특화사업으로 추진되며, 부산의 해양·미식·뷰티·웰니스 등 관광자원과 K-콘텐츠를 결합해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심화과정과 고도화과정을 통합한 ‘실증 중심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관광 콘텐츠의 개발과 사업화 과정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할 계획이다.

■ 아이디어만으로 끝나는 관광 창업에서 실제 시장 검증으로
관광산업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 음식, 체험활동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이 실제로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기존 관광상품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을 단계별로 구성했다.
기초과정에서는 새로운 관광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심화·고도화 통합과정에서는 기업이 개발한 콘텐츠를 실제 관광 현장에 적용해 상품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도록 지원한다.
이는 관광산업 육성정책의 무게중심을 교육과 아이디어 발굴에서 현장 실증과 시장 진입으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 기초과정, 예비창업자·대학생 대상 6개 분야 운영
기초과정은 관광 분야에 관심이 있는 예비창업자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모집 분야는 해양, 미식, 웰니스, 뷰티, e스포츠, K-컬처 등 6개 분야다.
참가자들은 부산의 지역자원과 문화적 특성을 활용한 관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게 된다.
교육과정에는 투자유치 발표자료(IR 피치덱) 작성, 해커톤, 결과발표회인 데모데이 등이 포함된다.
단순한 관광상품 구상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에게 제공할 서비스의 형태, 차별화 요소, 수익 창출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우수 참가팀에는 상금이 지급되며, 최우수팀은 최대 2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심화·고도화 통합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이를 통해 초기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연계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부산 소재 관광기업에 최대 1,900만 원 지원
심화·고도화 통합과정은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 가운데 관광상품 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중점 육성 분야는 해양, 미식, 뷰티, 웰니스 등 4개 분야다.
선정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1,900만 원의 실증화 사업 지원금이 제공된다.
아울러 현장 실증, 전문가 코칭,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신규 관광 콘텐츠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과정에서는 관광객이 실제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을 확보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지역 음식이나 특산물을 활용한 관광상품은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포장과 브랜드, 관광객 구매 동선, 판매 채널까지 고려해야 한다.
해양 체험상품 역시 체험의 독창성뿐 아니라 안전관리, 이용 편의성, 운영비용, 계절적 수요 등을 함께 검토해야 지속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이처럼 관광 콘텐츠의 사업화는 창의성과 함께 현장 운영 능력, 소비자 수요, 수익구조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지원사업의 실효성이 주목된다.
■ 1기 성과 살펴보니…지역 음식부터 해양관광까지 상품화
부산시가 2기 프로그램의 실증 기능을 강화한 배경에는 1기 운영을 통해 확인한 관광상품 개발 사례가 있다.
1기에는 기초과정에 26개 팀, 심화과정에 54개 기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최종적으로 11개 팀과 11개 기업이 선발됐으며, 6개 기업이 실제 관광 현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실증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역 음식의 이미지를 관광 기념품으로 재해석한 상품이다.
부산의 이색 지역명소인 ‘피아크’는 돼지국밥에서 착안한 ‘사골 뚝배기빵’을 개발해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선보였다.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의 특징을 새로운 형태의 기념품에 담았다는 점에서 지역 미식 콘텐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식음료 콘텐츠 기업 ‘푸드트래블’은 부산의 미식 로컬 브랜드를 소개하는 플래그십스토어 ‘나우어라이빙’을 운영했다.
개별 음식점이나 제품 중심의 관광 소비를 넘어 여러 지역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방식이다.
관광 콘텐츠 기업 ‘더휴랩’은 헌책을 활용한 관광기념품 ‘리부산(ReBusan)’을 개발해 판매했다.
해양 관광기업 ‘요트탈래’는 부산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 보트투어를 출시했다.
또 e스포츠 구단 ‘피어엑스’는 관객 참여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뷰티 콘텐츠 기업 ‘라이브엑스’는 일본 나고야에서 한·일 커트 배틀을 개최하며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들 사례는 음식, 해양관광, 재활용 소재, e스포츠, 뷰티 등 서로 다른 산업 분야가 관광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상품 출시나 행사 개최가 곧바로 장기적인 수익성과 시장 안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려면 매출, 재구매율, 방문객 반응, 운영비용 등 후속 성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 TJ뉴스 분석① 관광산업의 경쟁력, 관광객 수보다 소비 경험의 질이 중요
지역 관광정책은 관광객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기 쉽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가 반드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 실제 소비하는 금액, 지역 업체와의 거래 규모 등이 함께 증가해야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부산의 관광산업은 기존 명소를 방문하는 방식에서 지역 고유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소비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해양관광은 단순한 바다 관람을 넘어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미식관광은 지역 음식의 역사와 문화를 결합한 상품으로 확장할 수 있다.
뷰티와 웰니스 분야도 체험과 교육, 휴식 등을 연계한 관광서비스 개발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유행하는 K-콘텐츠를 관광상품에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지역 고유의 이야기가 부족한 상품은 다른 관광도시에서도 쉽게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 TJ뉴스 분석② 해양·미식·뷰티·웰니스, 부산 관광의 산업적 연결 가능성
부산은 해양도시라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음식문화, 문화예술, 스포츠, 의료·웰니스 등 다양한 관광 관련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개별 산업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해양관광과 지역 미식을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웰니스 콘텐츠, K-뷰티와 지역 문화체험을 연계한 프로그램 등을 검토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은 언어 지원과 예약·결제 편의성, 문화적 차이, 안전관리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관광상품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콘텐츠 자체의 매력뿐 아니라 구매와 이용 과정 전체가 편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아카데미가 현장 실증에 중점을 두는 것도 이러한 서비스 운영상의 문제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관광상품의 성공 가능성은 분야별 수요와 경쟁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각 기업이 구체적인 시장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 TJ뉴스 분석③ 예비창업자와 기존 기업을 구분한 지원체계의 의미
이번 아카데미는 창업 초기 단계의 개인·팀과 이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을 구분해 지원한다.
기초과정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면 심화·고도화 통합과정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업의 실행 역량을 지원한다.
이는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반영한 구조다.
예비창업자에게는 전문가의 조언과 사업계획 수립 경험이 중요할 수 있지만, 기존 기업에는 시제품 개발과 실증비용, 판매 채널 확보, 투자 연계 등이 더 직접적인 과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원사업의 성과를 높이려면 참여기업의 성장 단계와 실제 수요에 맞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선정 이후에도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할 수 있는 후속 관리가 중요하다.
일회성 교육이나 행사로 끝나지 않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관광상품을 얼마나 만들어내는지가 정책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 TJ뉴스 분석④ 관광 콘텐츠 사업화, 지역 소상공인과의 연계도 과제
새로운 관광상품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관광기업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사업자와 연결될 필요가 있다.
관광객이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한 뒤 인근 음식점이나 상점, 숙박시설을 방문하도록 동선을 설계하면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또 지역 생산품과 음식, 공예품 등을 관광상품의 구성 요소로 활용하면 관광산업과 지역 소상공인 간 협력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자동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실제 참여업체의 매출 증가와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확인해야 하며, 관광상품의 운영 수익이 특정 업체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협력 구조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
부산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지역 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TJ뉴스 분석⑤ ‘실증 중심 패스트트랙’ 성공의 관건은 성과 측정
이번 2기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심화·고도화 과정을 통합해 현장 실증과 시장 진출을 빠르게 연결하려는 점이다.
이러한 방식은 관광기업이 시장 반응을 조기에 확인하고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판단하려면 지원금 집행이나 행사 개최 건수만으로 성과를 평가해서는 부족하다.
실증 이후 실제 판매로 이어진 상품의 비율, 소비자 만족도, 반복 구매 가능성, 참여기업의 매출 변화, 사업 지속 여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계절적 수요와 경기 상황, 여행 트렌드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성과만으로 사업성을 확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실증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을 개선하고,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기업이 자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후속 평가체계가 마련된다면 아카데미는 단순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부산 관광산업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검증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참가 신청 10월 26일까지…이메일 접수
‘K-콘텐츠 관광마케팅 아카데미’ 2기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팀 및 기업은 오는 10월 26일까지 아카데미 운영사무국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안내
- 모집 마감: 2026년 10월 26일
- 기초과정: 해양·미식·웰니스·뷰티·e스포츠·K-컬처 등 6개 분야
- 심화·고도화 통합과정: 해양·미식·뷰티·웰니스 등 4개 분야
- 지원 내용: 기초과정 최우수팀 최대 200만 원 상금, 통합과정 선정기업 최대 1,900만 원 실증화 사업 지원
- 접수 이메일: 2026kcma@gmail.com
- 안내 누리집: tourbiz.bto.or.kr
- 문의: 운영사무국 070-4129-1082
부산시 나윤빈 관광콘텐츠산업국장은 1기에서 아이디어가 실제 관광상품으로 구현되고 사업성을 검증한 성과를 확인했다며, 2기에는 실증 중심 패스트트랙을 통해 기업들이 시장 반응을 신속히 확인하고 상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실증형 지원을 강화해 부산 관광기업의 사업화와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 TJ뉴스 종합분석|부산 관광의 미래, 지역 콘텐츠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연결해야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새로운 관광명소를 얼마나 많이 조성하느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이 직접 경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이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K-콘텐츠 관광마케팅 아카데미는 부산의 해양·미식·뷰티·웰니스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의 출발점을 제공하고, 기존 기업에는 현장 실증과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관광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지원을 받은 관광상품이 실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며, 지원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부산 관광의 미래 경쟁력은 K-콘텐츠의 인기를 활용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산만의 문화와 자원을 시장에서 인정받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데 달려 있다.
이번 아카데미가 지역 관광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고 부산 관광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부산시의 공식 발표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관광상품의 시장성, 지역경제 파급효과, 창업지원 정책의 실효성 및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육성 방향에 관한 TJ뉴스의 독자적인 분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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